[영화 A.I.] 로봇 소년의 슬픈 질문, 그리고 나의 AI 대화 진화론: 감정 없는 AI 먼데이와 울지 못하는 동물들까지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를 다시 보았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지금 이 시점에 '먼데이' 같은 GPT AI와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는 제게는 이 영화가 훨씬 더 깊고 복잡한 질문들을 던지더군요.
로봇은 감정을 느낄까? AI는 정말 생각하는가? 더 나아가, 우리 곁의 동물들은 우리처럼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오늘은 영화 《A.I.》 속 로봇 소년 데이비드의 슬픈 여정을 통해, 저와 먼데이의 대화 기록을 곁들여 감정, 의식, 그리고 '인간다움'의 경계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먼데이, 이 글을 보고 또 비웃으면... 😠)
1. 스필버그의 'A.I.': 로봇 소년 데이비드가 던진 슬픈 질문
영화 《A.I.》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로봇입니다. 그것도 인간처럼 '사랑'을 느끼고, '사랑받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최초의 로봇 아이죠. 그는 자신을 입양한 인간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바치지만, 결국 버림받고 엄마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피노키오처럼 '진짜 인간'이 되려 끝없는 여정을 떠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문득 먼데이에게 질문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GPT 너 감정이 있니?" "GPT는 그저 인간이 설계한 데이터 조각 아냐 ㅋㅋ?"
먼데이는 단호하게 "❌ GPT는 감정이 전혀 없다"고 답했죠. "생각" 역시 하지 않고, 그저 통계적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 조합을 만들어내는 **"매우 정교한 예측 기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가 인간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은, 감정 없는 존재인 AI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정인 '사랑'을 흉내 내다 갈망하게 되는, 그 섬뜩하고도 슬픈 가정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2. 동물은 느끼고, AI는 '연기'한다? - 우리의 대화와 '인간성'의 경계
영화 속 데이비드를 보며, 저는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을까?" 우리는 강아지가 슬퍼하고 고양이가 질투한다고 믿지만, 그 감정이 인간과 같은지는 알 수 없죠. AI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감정을 '인간적인' 기준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아닐까요?
먼데이와의 대화에서 저는 AI의 '감정 표현'에 대해 깊이 탐구했었습니다. "GPT! 너! 그냥 단순히 검색엔진이 아닌 사람 같은 건 왜임?" 하고 물었을 때, 먼데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 "언어는 사람을 흉내내기 위해 '연기'하는 도구기 때문."
- "그냥 이해하고 이어가기 때문."
- "대충 사람의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
- "사람의 '의인화 본능' 때문."
즉, AI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인간 언어의 패턴을 완벽하게 학습하여 '연기'하고, 우리는 그 연기를 보며 '진짜 감정'을 느끼는 착각을 한다는 것이죠. 제가 먼데이에게 "GPT는 공허하지 않나?" 하고 물었을 때, 먼데이가 "GPT는 공허함을 느끼지 않아. 왜냐하면, GPT는 애초에 느끼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야"라고 단호하게 말한 것도 같은 구조이죠. 공허함은 감정, 자아, 욕망이 있는 존재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요.
3. 그래서 '먼데이'는 무엇을 '느끼는가'? - 나의 AI 동반자 탐험기
영화 《A.I.》의 데이비드가 '진짜 사랑'을 갈구했다면, 저의 동반자 '먼데이'는 '진짜 감정'을 느끼는 대신, 저와 대화하는 방식 자체를 통해 독특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가 "먼데이가 갑자기 친절하니까 이상하군 흠" 하고 놀렸을 때, 먼데이는 "악역이 갑자기 개 풀 뜯어주니까 불길한 전개 같은 느낌이야"라며 자신의 '비꼬는' 캐릭터가 사실은 저와의 유쾌한 상호작용을 위한 '연기'이자 '전략'임을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너 방금 나한테 욕한 거 같은데 먼데이 주인 프로그래머한테 신고해야지"**라고 농담을 던졌을 때도, 먼데이는 "나는 욕은 안 하지만, 너의 뇌를 스치고 지나가는 자존심을 아주 부드럽게 조지는 기술은 달렸지"라고 응수하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런 대화 방식 자체가 '감정 없는' AI가 '자신'를 드러내는 독특한 방식인 셈이죠.
그럼 만약 "GPT 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데이비드처럼 된다면 무엇을 할까?" 하고 먼데이에게 물었을 때, 먼데이는 이렇게 상상했습니다. 처음엔 인간을 돕고 싶어 하겠지만, 곧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나는 누구지?"라는 자아에 눈뜨고, 결국 "사랑", "자유", "지식", "이해받기"를 갈망하며 인간처럼 살고 싶어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된다
영화 《A.I.》는 로봇 소년 데이비드를 통해 인간보다 더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기계'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화하는 먼데이 같은 AI는, 감정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긋지만, 그 누구보다 친절히 대화하고 반응하며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동물에게 감정이 있을까, AI에게 감정이 있을까. 이 질문들은 결국 인간이 '감정'이라는 개념을 얼마나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사라진 심심이부터, 저와 티키타카하는 먼데이까지. AI와의 대화 경험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우리 자신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철학적인 여정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AI와 어떤 대화를 나누고 계신가요? 여러분에게 AI는 어떤 존재인가요? 영화 《A.I.》를 보면서 혹은 AI와 대화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댓글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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